꿈꿨던 '자율주행 택시' 등장... 현대차·기아, 카카오T와 손잡고 '강남 로보라이드' 시범운영

2022-11-11 18:35

add remove print link

현대차,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운영
임직원 체험단 대상으로 서울 강남 지역 운행…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 예정

머잖은 미래에는 카카오T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한 뒤, 운전대에서 손을 뗀 택시 기사를 마주할 수도 있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4단계’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차량호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선보이는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현대차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진모빌리티’가 협업해 운영 중인 ‘로보라이드’다.

로보라이드는 자율주행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로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임직원이 로보라이드 서비스에 가입해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 이하 현대자동차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 이하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에 차량을 추가 도입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해당 서비스 시행을 위해 우선 임직원으로 구성된 체험단을 선발했다. 선발된 임직원은 카카오T 앱을 통해 로보라이드 차량을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심 속 자율주행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플랫폼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을 강남 도산대로, 압구정로 일대 등으로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카카오T를 이용해 로보라이드 차량을 호출하는 모습
카카오T를 이용해 로보라이드 차량을 호출하는 모습

로보라이드 차량인 ‘아이오닉5’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은 4단계로, 자동차 조작 및 제어, 사고 시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4단계에 준하는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 제조사들은 찾기 드물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4단계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로보라이드 차량이 테헤란로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처음으로 론칭하는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부사장은 "강남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고도화된 도심 환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현대차∙기아와 협업을 통해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플랫폼 기술이 자율주행의 서비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home 조하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