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환, '패션왕' 이후로 8년 만에 긴장된다고 말한 이유 [wiki인터뷰]
2022-11-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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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카페: 미씽 허니' 마스터 역 열연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줄 게 많은 배우 신주환
배우 신주환과 영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주환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리즈의 아이콘 마스터 역을 맡아 사랑받은 신주환은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에서도 마스터 역을 맡았다.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결혼식 당일 사라진 연인(이이경)을 찾아 나선 윤(채서진)이 밤 12시부터 해 뜰 때까지 문을 여는 시공간이 초월된 '심야카페'에 초대되며 펼쳐지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다.
신주환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 온 다양한 시대의 사람들이 모인 심야카페에서 마스터로서 신비로운 이야기의 중심에 서며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주환은 '헤모필리아', '증상', '젊은 예술가들' 등 독립영화로 데뷔한 후 상업영화 '패션왕', '뺑반', '0.0MHz'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또 드라마 '프로듀사', '프린스와 왕자', '툰드라쇼-조선왕조실톡 시즌2', '써클 : 이어진 두 세계', '아스달 연대기', '아만자'에도 출연했다. 이후 '심야카페 시즌1: 비긴즈', '심야카페 시즌2: 힙업 힛업', '심야카페 시즌3: 산복산복 스토커'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왔다.
'심야카페' 시즌1, 2, 3와 영화까지 모든 시리즈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이날 신주환은 "시즌 1부터 지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시즌1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 아는 누나가 '심야카페'를 제작한 케이드래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마스터' 역할이 공석이고,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서 한번 (오디션) 볼래?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심야카페' 이야기가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는 아주 작은 영화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게 만들어져서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 든다. 영화 '패션왕' 2014년 이후로 8년 만에 하는 인터뷰라 사실 긴장도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주환은 마스터라는 역할로 계속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저는 작품을 엄청 많이 해온 배우가 아니다 보니까 오는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라며 "이번 영화가 내용이 어려운 영화가 아니고, 마스터란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내가 마스터구나'라는 주인의식이 생겼다"며 애정을 보였다.

그는 웹드라마 시즌 1, 2, 3에 이어 영화까지 마스터를 다르게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시즌 1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했고, 감독님이 나에게 오롯이 맡겼다.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 싶은 게 외적인 부분인데, 옷은 베스트에 정장 차림이라서 똑같았다. 할 수 있는 게 헤어스타일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주환은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 '심야카페'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해 "나는 미래의 나를 보고 싶다.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경이는 '과거의 나한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미래의 나한테 조언을 얻고 싶다. 미래의 나도 나라고 생각하니까 공통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나한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채서진에 대해 신주환은 "현장을 돌이켜보면 엄청나게 시끌벅적한 현장을 아니었지만 되게 편했다. 채서진은 전 소속사가 같은 회사여서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고. 이이경에 대해선 "원래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사적으로도 친한 관계라고 언급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이한 신주환은 "내 나이가 37살이 됐다. 사실 나는 아직도 내가 신인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최근에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까 아주 조금이나마 알 것 같고, 여유가 10년 전보단 생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배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매일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기는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신주환은 "돌이켜보면 배우로서의 길이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배우는 아니었다. 과거에 결과물, 흥행 스코어, 또 '여기서 잘 안되면 내 인생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결과적으로 과정, 인연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여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배우의 직업을 해나가다 보면 그 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한 걸 알기 때문에 꾸준히 행복하게 일하고 싶고, 흥행도 되면 좋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나는 인복이 좋은 사람이다. 인복은 스스로 장담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내 얼굴이 다양한 얼굴을 연출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악역도, 조력자도 이끌어가는 롤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대중들이 '아 이 사람이 이 배우야?'라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유명해져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욕심냈다.
마지막으로 신주환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것처럼 내 연기를 보는 분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나의 노력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내 캐릭터가 악역이라도 재밌게 보고 '재밌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 내 안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결혼식 당일 사라진 연인(이이경)을 찾아 나선 윤(채서진)이 밤 12시부터 해 뜰 때까지 문을 여는 시공간이 초월된 '심야카페'에 초대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영화다.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오는 17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