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다 났었다” 고현정과 미스코리아 대회 같이 나간 오현경이 밝힌 비화
2022-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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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대회 '진' 출신 배우 오현경
“경쟁 상대는 고현정… 독보적 미모로 소문 났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이 한때 미모 라이벌이었던 배우 고현정을 언급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에는 배우 오현경이 등장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인 오현경은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제가 쌀(탄수화물)을 잘 안 먹는다. 반찬은 먹고 밥 자체는 조금 먹는다"고 털어놔 주위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문숙이 "날씬한 애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자, 오현경은 "이제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데 사람들이 자꾸 미스코리아 이야기를 하니까 부담감이 있어서 그렇다"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오현경은 "여름엔 소매가 없는 옷도 못 입는다. (사람들이) '어머 오현경 이제 팔뚝도 두꺼워졌네', '쟤도 나이 들었네'라고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1989년, 스무 살 나이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던 그는 "고등학생 때 광고 모델을 했다. 대학생이 됐는데 아는 메이크업 숍 원장님이 '현경아, 너 고등학교 때랑 느낌이 다르다. 미스코리아 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추천했다"고 출전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때 여동생 미술을 시키고 싶었다. (당시 미스코리아 대회 진) 상금이 얼마인지 물어보니 1500만 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수영복 한번 입자'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고 말했다.


그가 대회에 나간 해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고현정도 출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경은 "당시 경쟁 상대는 그 유명한 고현정이었다"며 "그때도 (미모가) 뛰어났다. 현정이는 이미 (미스코리아 후보들 사이에) 독보적으로 예쁘다고 소문이 났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고현정은 분위기가 귀하고 멋지다. 우아하고 자세도 가볍지 않았다"며 "그때 친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눈에 띄게 예뻤다고 하더라.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그 시대 느낌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라며 스스로 미모를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현경-고현정이 출전한) 그해 미스코리아 대회가 역사상 시청률이 제일 높았다"라고 자랑했다.
오현경은 "8위 안에는 들 거로 생각했었다. 진선미 3명 안에 들었을 땐 뭐든 상관없다 싶었다"며 "(당선된 뒤) 상금은 다 부모님께 드렸다. 그 돈으로 여동생 미술을 시킬 수 있었다. 그동안 모델로 번 돈까지 합쳐 집을 샀다"고 전했다.


오현경은 1989년 열린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1위인 진(眞)에 이름을 올렸다. 고현정은 선(善)이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배우에 입문한 오현경은 '조강지처 클럽', '지붕 뚫고 하이킥', '대풍수', '왕가네 식구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신사와 아가씨'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