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극단 선택하겠다는 협박까지”...대표가 행했다는 성추행 전말 [wiki현장]

2022-11-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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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정신과 치료 등 폭로
“강 대표 비위 맞춰야 했다”

그룹 오메가엑스가 전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사건 폭로 등 갑질 논란을 직접 밝혔다.

오메가엑스 / 이하 뉴스1
오메가엑스 / 이하 뉴스1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폭언·폭행 피해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오메가엑스 변호를 맡은 서주연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은 수시로 일어났지만 신체적인 접촉, 허벅지를 만지고, 자신의 얼굴을 멤버들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대는 등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 정훈은 "소속사 전 대표의 폭언 이후 귀국을 한 뒤에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본 적이 없고, 오히려 군대 문제로 협박하는 등 제대로 된 사과도 없어 대화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오메가엑스 SNS
오메가엑스 SNS

한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술자리 회사 회식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흑기사를 하지 않으면 다음 날 강 대표가 저희에게 차갑게 대하거나 삐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 우리는 강 대표에 비위를 맞춰야 했다"고 고백했다.

강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멤버들을 협박해왔다고도 설명했다. 한겸은 "강 대표가 '나 너희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할 거야'라고 했다. 그러면 저희는 또 가해자가 될까 봐 그런 두려움이 계속돼 지금 정신과 치료 중"이라고 토로했다.

재한은 "강 대표뿐만 아니라 매니저에게도 폭언, 가스라이팅, 해외투어에서는 폭행까지 당하면서 똑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더 재한은 "포기하지 않고, 11명의 멤버는 좋은 모습으로 음악하고, 무대에 서며 인사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그는 "이 세상 어디에선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든 분들이 우리가 낸 소리를 듣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11명 멤버 모두가 큰 소리를 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오메가엑스는 최근 해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에게 폭행, 폭언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당시 소속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언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대표가 자진해 사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