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왕성하던 기성용 뒤통수를 냅다 후려친 대한민국의 '레전드'

2022-11-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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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답답하면 너희가 뛰던지'로 곤혹 겪은 기성용
올림픽 대표 시절 홍명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전해

축구선수 기성용이 과거 홍명보 감독(당시 코치)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을 털어놨다. 많은 축구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기성용, 홍명보, 황선홍, 박지성, 안정환 / 유튜브 '이스타TVxKBS', 연합뉴스
기성용, 홍명보, 황선홍, 박지성, 안정환 / 유튜브 '이스타TVxKBS', 연합뉴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는 '[히든초대석] 내가 대표팀에게 전하는 진심, 카타르 특집 기성용&이광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기성용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해 과거 그의 국가대표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기성용은 "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시절 홍명보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당시 코치를 하고 계셨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가 그때다"고 입을 열었다.

기성용 / 유튜브 '이스타TVxKBS'
기성용 / 유튜브 '이스타TVxKBS'

그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때 그 글을 올리고 나니까 뉴스에 나오고 그러더라. 일이 커졌구나 싶었다"며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누가 갑자기 뒤에서 머리를 때리더라. 돌아보니까 홍 감독님이 딱 한마디하시더라. '야 이 촌놈 XX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때는 저에게 홍 감독님은 어려운 존재였다. 말도 잘 못 걸 때였다. 그래도 한 대 맞고 나서 거리감이 많이 좁혀진 거 같다"며 "정말 많이 혼났는데 그 이후로 홍 감독님과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기성용은 2008년 올림픽 대표 시절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악플러들을 향해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던지'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선수들이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니냐며 그의 발언에 동감하기도 했다.

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기성용은 2012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등장해 이 사건에 대해 "제가 그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지금은 (비난도)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홍명보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K리그 울산 현대 감독을 맡고 있다.

홍명보 / 이하 연합뉴스
홍명보 / 이하 연합뉴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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