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배출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민정준· 김재국·국현은 어떤 인물?

2022-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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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분자영상 개척…암치료기술 시대 선도
김, 이차전지에 나노개념 도입…세계 최초
국, 30년 심혈관 질환 연구…치료제 개발

전남대학교 민정준 교수(57, 의과대학), 김재국 교수(56, 공과대학), 국현 교수(55, 의과대학)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면서, 이들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전남대 민정준· 김재국·국현 교수(왼쪽부터)
전남대 민정준· 김재국·국현 교수(왼쪽부터)

민정준 교수는 전남대 의대 출신으로, 전남대병원에서 핵의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임상강사, UCLA와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분자영상(molecular imaging)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이래 암 표적 박테리아를 이용해 항암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해 이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유전공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독성이 현저히 약화된 살모넬라와 대장균을 개발하고, ▲약독화 균주에 항암 면역치료제를 탑재하는 기술,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영상화하는 분자영상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암 치료 기술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정준 교수
민정준 교수

민 교수는 대한핵의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우리나라 분자영상학회(Korean Society of Molecular Imaging)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분자영상학회(World Molecular Imaging Society) 석학회원(Fellow)이기도 하다. 그동안 서봉의학상, 대한핵의학회 학술상, 젊은 연구자상, 최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민 교수는 약 30년 동안 진료, 연구,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씨앤큐어를 창업해 기술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테리아 기반 암 치료제’는 미국의 CDMO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제형 개발에 들어갔고, ‘감염과 암의 분자영상기술’은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중에 있다.

김재국 교수
김재국 교수

김재국 교수는 전남대 공대 출신으로, 미국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 박사과정 중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전극소재분야에 나노개념을 도입하고, 해당 연구 성과를 세계 최고 학술지중 하나인 ‘네이처’(영향력 지수 43.070)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면서 연구자로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또 박사학위 후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종신연구원(Staff Scientist)으로 근무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NMC 양극활물질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원천특허를 미국 GM, 독일 BASF, 한국 LG Chem 등 세계 굴지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를 선정하는 ‘R&D 100 Award’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모교인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초급속연소법 및 폴리올 합성법 등 소재합성 원천기술을 확보해, 30여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국내기업에 기술이전함으로써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201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에너지환경분과 최우수성과에 선정돼 미래창조과학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학술,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15년 과기부장관 표창, 2020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김재국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를 전남대 최초로 유치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전지시스템에 신물질을 적용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국가연구인프라에서 소재·부품·장비분야 중장기 연구 및 위기대응체계의 거점이 되는 국가연구실에 선정돼 국가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 제16대 한국전지학회장을 맡아 인재육성, 에너지산업 관련 분야의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국현 교수
국현 교수

국현 교수는 전남대 의대 출신으로, 기초의학의 한 분야인 ‘약리학(pharmacology)’을 전공해 30년 가까이 심혈관 질환에 대해 집중 연구해 왔는데,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의 단백질 번역후 수식화에 의한 심장 비대증 및 이완기 심부전과 같은 심장 리모델링의 기전 ▲비암호화 RNA 매개 혈관석회화, 혈관 표현형 전환 및 재형성의 원리 ▲주요 전사인자의 번역후 수식화 조절에 의한 골격근육 분화 조절 등의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의학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모교인 전남대 의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의사협회 학술상, 대한순환기학회 젊은 연구자상,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상, 대한약리학회 학술상, 분쉬의학상, 화이자 의학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부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와함께 국 교수는 비전공 작곡가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한국합창작곡가협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한편, 국 교수의 부친인 국영종 명예교수(약리학 전공) 역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창립 초창기부터 참여했고 현재는 원로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부자(父子)가 함께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서 우리나라 의학 및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게 됐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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