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 거둔 일본, 경기 이후 한국 선수들 불타오르게 할 인터뷰 남겼다

일본 축구대표팀 미나미노 타쿠미(모나코)가 독일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과거 팀 동료였던 황희찬(울버햄튼)을 콕 집어 말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미나미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솔직히 놀랍다. 독일전 승리가 행복하다"며 "어제 경기(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와 상황이 비슷하지 않나. 먼저 페널티킥 실점을 한 뒤 2골을 넣어 역전했다. 독일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그러나 축구는 때때로 이상하다. 우리가 놀라움을 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24일 우루과이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나미노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우루과이를) 이기길 바란다. 가장 친한 친구 황희찬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뭔가 특별한 일을 낼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나미노는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두 사람은 엘링 홀란드(현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잘스부르크의 돌풍을 이끌었다. 경기 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은 '전차 군단' 독일을 2대1로 꺾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은 전반 33분 독일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소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독일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낸 일본은 후반 30분과 38분 일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아사노 타쿠마(보훔)의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만 미나미노의 절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