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태클 후 어퍼컷+포효한 우루과이 선수, 이강인은 '이것' 하나로 끝냈다

우루과이 대표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중 보인 오버액션에 이강인이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쳤다.

0-0으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중 벤투 감독은 후반 9분 교체 카드로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했다.

특히 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아 의미를 더했다. 관중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에 화답하듯 이강인은 교체 투입 직후 왼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기회를 노리던 이강인이 치고 나가자 발베르데는 거친 태클로 그를 저지했다. 이강인과 함께 넘어진 발베르데는 곧바로 일어나 허공에 어퍼컷을 날리고 포효하며 태클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며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오버액션이었다.

이강인은 이를 눈치챈 듯 발베르데 쪽을 슬쩍 보고 씨익 웃었다. 상대 선수의 도발에 '미소'로 대응하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뽐냈다. 자칫 상대의 거친 태클과 태도에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프로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뛰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선수로서 항상 뛰고 싶었던 무대다. 떨리기보다는 설렜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것을 다 들었다.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