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벤투, 월드컵 H조 최강팀 포르투갈전 벤치도 못 앉고 '관중석' 간다
2022-11-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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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가나전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 받아
남은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벤치 못 지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레드카드로 인해 관중석에서 팀을 지켜만 봐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다음 달 3일(3일 0시, 2일 밤 1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팀을 바라만 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전에서는 라커룸에도 접근할 수 없고 무전 등으로 연락도 불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연달아 실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전 끝까지 몰아세우며 투지를 보여줬다.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지며 한국은 후반 55분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를 본 한국 대표팀은 모두 거세게 항의하고 벤투 감독도 테일러 주심에게 달려들었다. 벤투 감독은 1차전에서 이미 옐로카드로 경고를 받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테일러 주심은 이례적으로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퇴장까지 명령받아야 했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는 후반 추가 시간 11분으로 벤투 감독 퇴장이 기록됐다.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 징계로 인해 가나전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주심이 박탈했다. 벤투 감독은 정당한 항의였다. 부적절한 발언도 한 적 없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포르투갈전에서 한국 벤치는 세르지우 코치가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