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이 만든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3년도 안 돼 폐업
2022-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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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프론트 가입·결제 중단
“FTX 사태와 무관” 선긋기도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Line)이 미국에 설립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영업을 개시한 지 3년도 안 된 시점에서 자진 폐업했다.
비트프론트는 28일(이하 현지 시각)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고 29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비트프론트는 "급격하게 진화하는 (암호화폐) 산업의 도전을 극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거래소는 폐업 사유로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LINK·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가상자산) 토큰 경제의 보호를 들었다.
비트프론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0년 2월 말 오픈했다. 미국 영업 개시 시점부터 따지면 2년 9개월 만에 퇴출된 것이다.
이 거래소는 폐업 안내와 함께 28일부로 신규 가입과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고객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할 것을 요청했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폐업 조치가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검찰은 FTX의 금융 범죄 가능성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자료를 인용해 비트프론트가 코인 6종과 트레이딩 페어(상관관계가 높은 코인 2개를 활용한 차익거래) 13종목의 거래를 취급했다고 전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9400만달러(약 125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