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점유율'로 승리한 일본, 이 경기 하나로 세운 월드컵 신기록 5개

축구 강국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월드컵 기록을 세웠다.

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은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도 2-1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총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해 독일과 스페인이 포진한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기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 점유율이 17.7%에 그쳤기 때문에 줄곧 스페인에 압박당해야 했다. 하지만 유효 슈팅 3회 중 2개를 골로 연결할 만큼 효율성은 높았다. 반대로 스페인은 무려 82.3%의 일방적 볼 점유율을 갖고도 허무하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공식적으로 월드컵 역사상 역대 최저 볼 점유율로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2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상대로 26% 점유율로 승리한 대한민국, 3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시 독일을 상대로 점유율 26.2%로 승리한 일본이다.

이 밖에도 일본은 스페인전 승리로 '월드컵 아시아 역대 최다승', '아시아 역대 최초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1위',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아시아 최초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승리'의 기록을 세웠다. 2002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가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리했으나,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는 '무승부' 기록으로 남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