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통산 600호 홈런 공, 사상 최고액에 팔렸다 (feat. 가격)
2022-12-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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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삼성-한화 16차전서 나와
습득자가 아들 학비차 경매 출품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쏘아 올린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이 경매에서 1억5000만원에 팔렸다.
OSEN에 따르면 이 감독의 600호 홈런공은 최근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에 출품됐다.
시작가 1억5000만원에 나온 이 홈런공은 익명의 단독 응찰자에게 그대로 낙찰됐다. 스포츠 물품 낙찰가로는 국내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 감독의 600호 홈런은 2016년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16차전에서 터졌다. 당시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 감독은 2회 말 한화 이재우의 시속 115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에서만 441호, 한일 통산 600호 대포였다.
600호 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국내에서 이승엽이 유일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8명, 일본에는 2명뿐이다.
이 홈런공은 외야석에 앉아있던 양기동 씨가 낚아챘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의 학비를 위해 이 공을 경매에 내놓았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이 세계 최연소(만 26세 10개월 4일)로 터뜨린 개인 통산 300호 홈런 (2003년 6월 22일) 공은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습득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사들여 나중에 삼성 구단에 기증했다.
2003년 10월 2일에 쏘아 올린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공(56호)은 삼성그룹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삼성 구단에 기증했고, 그 대신 구단 측은 ‘56’ 숫자에 맞춰 56돈쭝짜리 순금 야구공을 선물했다.
400호 홈런공은 한 관중이 챙겨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00호 홈런공(2012년 7월 29일)은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나왔다. 외야석이 없는 목동구장 오른쪽 담장 뒤에서 몸을 풀고 있던 삼성 투수 안지만이 잽싸게 달려가 주워 구단에 기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공에 대한 경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역대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이다. 시즌 70호 홈런은 당시 한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맥과이어의 홈런볼은 경매에서 300만 5000달러(당시 기준 약 35억원)에 낙찰됐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