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변호사 작심 발언 “공부는 유전... 90%가 머리, 10%가 노력이다”
2022-12-04 00:39
add remove print link
“이 사회가 제일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왜 공부로 사람 차별하는 건 그냥 받아들이냐”
일부 현직 의사·변호사가 공부 머리는 타고나는 것이며 억지로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한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인생한방'을 운영하는 한의사 류원장과 김원장은 과거 '한의사 공부 실력 어느 정도일까? 한의사가 되고 싶다면 필수로 봐야 하는 영상'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드러냈다.
류원장은 "공부는 80%가 머리, 20%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장은 "저는 10% 더해서 90%가 머리라고 생각한다"며 "공부는 진짜 잘하는 애들이 잘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제가 삼수를 해서 04학번으로 의대에 갔다. 똑같이 놀고, 똑같이 시험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은 천차만별이었다"고 밝혔다.

한 현직 변호사는 이보다 더욱더 적나라하게 공부 머리는 유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운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에' 출연해 공부와 학벌을 우선시하는 한국 사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이 사회가 제일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면 공부 잘하는 사람만 너무 대접해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보기엔 공부 정말 별거 아니다. 공부 잘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이 지고지순의 진리이자 선인 것처럼 취급되는데, 완전히 잘못된 거다"라고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까레라이스님이 저보다 키 크시고 얼굴도 잘생기시지 않았느냐. 똑같이 머리도 우연히 타고난 거다. 노력해서 된 게 아니지 않냐.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사람들은 외모 가지고 우열을 가리면 사람 차별한다고 분노하면서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차별하는 건 다 받아들인다. 전 이게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하루에 10시간, 15시간 공부한 사람들을 다 대단하게 본다. 뭐, 저도 공부 잘했지만, 정말 불편한 진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하기 싫은데 참고 한 게 아니라는 거다. 그냥 할 만해서 그렇게 공부를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10시간 내내 공부한다는 거 자체가 누군가에겐 고문 같은 일이지만, 누구에겐 할 만한 일이다. 타고 나서 그렇다.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공부 잘하면 대학 가려고 노력하는 거고, 춤 잘 추면 아이돌 되려고 노력하는 거고, 뭐라도 노력해라" "의사·변호사면 당연히 재능이 크지. 애초에 저 직업은 상위 1%인데" "공부 잘하려면 여러 요소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마음 편하게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이거나, 환경이 안 좋아도 이겨낼 수 있는 심신이 있거나.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 "결국 결과는 재능과 노력의 합으로 만들어지는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