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16강전 앞두고…'암 투병' 펠레, 가슴 아픈 소식 전해졌다

2022-12-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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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 후 1년간 입원·퇴원 반복
병상에서 브라질 대표팀에 메시지 전한 펠레

암 투병 중인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82·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가 끝내 암 치료를 중단하고 '완화 돌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완화 돌봄 치료란, 심각한 말기 질환으로 삶이 제한된 환자의 고통 완화를 우선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뜻한다.

이하 펠레 인스타그램
이하 펠레 인스타그램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장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펠레는 최근 화학 치료 등을 중단하고 완화 돌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앞서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1년간 종양 수술과 입원 및 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최근 심부전증,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펠레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병 중인 근황을 알리며 월드컵 경기를 앞둔 브라질 대표팀과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친구들이여, 나는 여러분이 침착하고 긍정적이길 바란다. 나는 강하며,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다. 평소처럼 치료받고 있다. 의료팀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크다. 여러분이 보낸 사랑의 메시지는 나에게 충만한 에너지를 선물한다"며 "나는 (이곳에서)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
펠레

펠레는 1950년부터 1970년까지 브라질 축구 전성기를 이끈 축구 스타다. '축구 황제'라는 명칭으로 유명하다. 현역 시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렸다. 1958년, 1962년, 1970년 브라질에 세 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선물했다. 선수 개인이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한 건 펠레가 유일하다.

2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2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펠레의 투병 소식에 브라질 축구 팬들은 지난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펠레의 현역 시절 사진과 회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응원 걸개를 펼쳤다.

브라질은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우리나라와 16강전을 치른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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