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죽어야 해” 송혜교 새 드라마 내용, 진짜 무섭고 살벌하다

2022-12-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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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12월 30일 공개 확정
넷플릭스, 6일 '더 글로리' 자세한 내용 공개

넷플릭스 '더 글로리'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송혜교 / 뉴스1, 넷플릭스 제공
송혜교 / 뉴스1,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6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주역은 송혜교가 맡았다.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는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연출은 tvN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의 주인공으로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복수극을 장식하는 '문동은' 역을 맡아 이전과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넷플릭스 제공
이하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에는 송혜교 외에도 이도현, 임지현, 염혜란, 정성일, 박성훈, 정지소, 신예은 등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 글로리'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수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6일 공개한 '더 글로리'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간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한편 '더 글로리'는 오는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home 김유표 기자 daishidanc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