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 5단계 실현 가능한 걸까?...“애플은 포기”
2022-12-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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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출시 2026년으로 연기
테슬라 “베타버전 출시” 발표
세계 자동차업체들간 각축전이 벌어지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완성 단계인 레벨 5단계 도달에 애플이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 프로젝트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추진해온 자율주행의 마지막 단계(레벨 5)인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일단 접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이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레벨 5 단계란 운전대나 페달 없이 도심이나 악천후, 차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자율주행의 최종 단계를 말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출시 시기도 당초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늦추고 판매가격도 대당 최소 12만 달러(약 1억6000만원)에서 10만달러(약1억3000만원)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율주행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는 북미지역 운전자들을 위해 완전자율주행 베타버전을 장착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베타버전은 선택 사양으로, 가격은 대당 1만~1만5000달러(한화 2000만원선)로 누구나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 조향과 주차, 스마트 차량호출, 신호등 정지신호 인식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베타버전이 실질적인 5단계 수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에 "새로운 이정표가 설 것이다. 수개월 안에 지도 없이도 달리는 차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과 관련해 현재까지 392건의 충돌사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0%인 273건이 테슬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해서는 아직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