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악센트로 영국식 영어 구사하는 손흥민 (영상)
2022-12-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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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이후 외신과 인터뷰한 손흥민
독일어 영어 완벽한 손흥민의 인터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FC)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의 영국 매체와 인터뷰 영상이 주목받았다.
지난 3일(한국 시각)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국내외 매체를 막론하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가 이날 선보인 영어 인터뷰를 본 한 유튜브 이용자는 '독일어 악센트가 묻어 있는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라니'라는 댓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댓글 때문에 해당 인터뷰 장면은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더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포르투갈전 이후 H조의 가나와 우루과이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였는데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6분 동안 어떤 심경이었는지 질문을 듣고 대답했다. 그는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그 6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당시 선수들과 나눴던 대화와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독일어와 영국식 영어에 능한 손흥민의 탁월한 언어감각이 돋보인다. 이 장면이 주목받으면서 과거 그가 토트넘의 승리 이후 독일 매체와 통역 없이 독일어로 인터뷰하는 영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해외 리그로 데뷔했다. 이후 2013년에는 같은 리그에 있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년여 시간을 더 뛰다가 2015년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구단으로 이적했다.
독일과 영국 리그를 전부 경험한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에 유창하다. 이런 실력을 갖추게 되기까지 그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었을 때 그의 스승이었던 토르스텐 핑크 고베 감독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던 비결로 강도 높은 훈련뿐만 아니라 언어 감각을 꼽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 선수로 두고 싶어 하는 유형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매력이 많다. 성격이 밝아서 동료들이 좋아하고, 독일어나 영어를 빨리 배운 것도 강점이다. 그 나라 말을 빨리 배우면 구단의 철학과 팀 문화를 이해하고 녹아드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