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이사 앞둔… 벤투 감독이 사는 일산 아파트 근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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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 걸린 현수막
축구 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 향한 이웃들의 마음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네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벤투 감독이 거주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인터뷰하는 모습 / 뉴스1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인터뷰하는 모습 / 뉴스1
'벤투 감독님이 살던 일산 아파트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9일 보배드림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일산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에 현수막 여러 개가 설치됐다.

벤투 감독이 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에 건 현수막 / 이하 보배드림
벤투 감독이 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에 건 현수막 / 이하 보배드림
4년 만에 이사 앞둔… 벤투 감독이 사는 일산 아파트 근황 (사진)
4년 만에 이사 앞둔… 벤투 감독이 사는 일산 아파트 근황 (사진)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16강 진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벤투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16강 진출 축하!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 벤투 감독님, 코치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벤투 감독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도 적혀 있었다.

이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린 글쓴이는 "동네에서 현수막을 걸어놨다"며 "코치진들이 입이 귀에 걸려서 인증샷 찍어갔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고국인 포르투갈에 가셨으면 좋겠다"며 "4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 오래도록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4년여 간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4년여 간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이를 본 네티즌은 "기분 좋겠다", "벤투 감동할 듯", "한국인의 정 느끼고 마음에 간직하면 좋겠다", "가끔 일산호수공원 산책하다가 뵀는데",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뜻)...", "아파트 주민들이 따뜻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포옹하는 벤투 감독 / 뉴스1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포옹하는 벤투 감독 / 뉴스1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벤투 감독은 일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난 4년간 지내왔다. 그간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생활해온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당시 '왜 일산을 택했냐'는 궁금증이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벤투 감독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와 가까운 일산에 집을 얻어달라고 했다"고 대한축구협회(KFA)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기사 보기)

벤투 감독의 포르투갈에 있던 가족들도 함께 입주했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구했다.

약 4년 4개월의 시간 동안 벤투 감독은 인근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던 걸로 알려졌다. 다수의 목격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단지 내 쇼핑몰, 백화점 등에 자주 등장했다.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 요청도 흔쾌히 응했다.

그런 그가 계약이 만료되면서 4년 동행을 마치고 대표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 주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 이미 집을 처분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귀국 당시 인터뷰를 통해 "사실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있고, 선수들도 항상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지만 결정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여러 요소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소감을 말했다. (관련 기사 보기)

이어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 경력에 늘 연관이 돼 있었다. 이제 나의 사적인 인생, 기억에서도 한국은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며 "한국 축구, 선수들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