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팬들 비하 발언” 풍자가 받은 음성메시지, 정체 공개되자 다들 놀랐다

2022-12-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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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MBC 예능 '세치혀' 출연
사칭범과 관련된 사연 털어놔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풍자가 인신공격성 메시지가 쏟아질 당시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풍자가 11일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자신의 사칭범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 이하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풍자가 11일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자신의 사칭범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 이하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풍자는 11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인신공격성 메시지가 쏟아졌을 당시 한 통의 음성 메시지를 받고 겁이 나 이틀간 누르지 못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심 끝에 눌렀는데 내 목소리가 나오더라. 팬들에게 비하 발언을 하고 있었다. 쌍욕까지 하더라. 인성 논란이 나올 만큼"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해당 음성 메시지는 누군가 풍자가 활동하지 않는 타 플랫폼에서 성대 모사를 한 것이었다. 풍자의 평판은 나날이 더 안 좋아져 갔고 이 사람은 풍자를 사칭해 후원금까지 받기 시작했다.

그는 갖은 노력 끝에 사칭범을 잡았으나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사칭범이 13세인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장도연이 11일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사칭범의 정체가 밝혀지자 놀라고 있다.
장도연이 11일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사칭범의 정체가 밝혀지자 놀라고 있다.

풍자는 학생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사랑받고 싶어서'라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친구의 가족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더라. 이 친구가 사랑받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며 "알고 보니 이 친구는 나의 엄청난 팬이었다. 내 방송을 다 보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흉내 내니까 관심과 사랑을 받은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에게) 반성문 2장을 써오라고 말했다. 그 반성문을 읽으면서 나도 마음이 많이 녹았다"라고 말했다.

또 "나중에 10년이 지나서 방송할 마음 있으면 꼭 연락해달라고 약속했다. 같이 듀엣으로 행사하러 다니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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