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시청률로 결국…SBS '런닝맨', 예고 없이 중대 결단 내렸다
2022-12-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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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전 중인 SBS '런닝맨'
SBS가 고심 끝에 내린 결단
SBS가 간판 예능 '런닝맨'의 편성 변경이란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렸다.
SBS는 최근 '집사부일체 시즌2'를 현재의 '런닝맨' 자리인 오후 5시에 편성하기로 했다. 간판 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방송 시간은 오후 6시 20분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11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깜짝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민은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묻는 택시 기사에게 "일요일 6시 반에 하는 '런닝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런닝맨' 1월 1일부터 6시 20분 편성"이라는 자막을 덧붙이며 편성 변경을 공식화했다.
SBS는 시간대 이동으로 시청률 등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내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잦은 방송 시간대 변경으로 인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런닝맨'은 2010년 첫 방송 이후 여러 차례 시간대가 바뀌었다. 2010년 당시 5시대에 방송된 '런닝맨'은 2012년 개편과 함께 6시 20분 시간대로 이동했다.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2015년, 2016년 한 차례씩 시간대를 이동했다. 2017년에는 새 멤버로 양세찬, 전소민을 영입하면서 다시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이번 편성 변경으로 '런닝맨'은 5년 만에 다시 시간대를 옮겨 방송하게 됐다.
'런닝맨'은 현재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런닝맨'은 6개월째 3~4%대(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에 머물고 있다. 동시간대에 방송 중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5~6%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또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첫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반면 이날 '런닝맨' 시청률은 3.9%에 그쳤다.
편성 시간을 변경한 '런닝맨'은 새해부터 KBS2 '1박 2일 시즌4'와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5년 만에 다시 성사된 간판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 맞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