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직장' 삼성전자가 직원들 퇴사 막으려고 내놓은 방안, 정말 부럽다

2022-12-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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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이탈 고민 늘어난 삼성
초임·복리후생비 동시 개선

국내 취업 시장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던 삼성전자가 젊은 직원들 퇴사 급증에 내놓은 방안이 눈길을 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 채용과 젊은 직원 이탈 방지와 관련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연봉이나 근무 여건이 경쟁사에 미치지 못해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의 연봉을 높이고 복지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DS(반도체) 부문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515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인상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신입 초봉을 5300만 원으로 인상하자 내놓은 대안으로 알려졌다.

또 임직원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등 어학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등 올해 1~9월 삼성전자의 복리후생비를 전년 동기 대비 23% 늘렸다. 생활가전사업부는 한 달에 한 번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하는 '기프트 데이(GIFT Day)'를 도입하기도 했다.

사직서를 낸 후 정리한 짐을 들고 회사를 나가려는 직장인. (참고 사진) /Indypendenz-shutterstock.com
사직서를 낸 후 정리한 짐을 들고 회사를 나가려는 직장인. (참고 사진) /Indypendenz-shutterstock.com

연봉만 많이 주면 만족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젊은 세대들은 연봉, 근무 여건, 기업문화 등 모든 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종합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뉴스1에 "지난 3월 SK하이닉스가 암(ARM)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응원하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잘된다면 국내에 훌륭한 이직처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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