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통일을 절대 반대하는 이유... 누리꾼들 반응 터졌다

2022-12-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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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반대한다”
누리꾼들도 분석 내놔

탈북자(북한이탈주민·새터민)들이 한반도 통일을 절대 반대한다며 밝힌 이유가 눈길을 끈다.

북한군과 주민의 모습(좌), 남북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리본들이 묶여 있는 국경 철조망. /Oleg Znamenskiy·UnknownLatitude Images-shutterstock.com
북한군과 주민의 모습(좌), 남북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리본들이 묶여 있는 국경 철조망. /Oleg Znamenskiy·UnknownLatitude Images-shutterstock.com

청년 탈북자들은 과거 방송된 SBS 스페셜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 '남북청년통일실험 - 어서오시라요'를 통해 통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해당 장면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2008년에 탈북한 백용 씨는 "저는 통일에 반대한다. 진짜 반대한다"면서 "개발을 해서 남한 사람들의 기술력이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은 자원이랑 싼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그러면 북한 사람들은 통일의 피해자가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북한에서 사는 북한 주민 입장이라면 '왜 우리 자원을 남한에 싸게 줘야 하냐'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남한 사람들한테 우리가 한 민족이라고 해서 싼 자원을 주고 이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씨는 "통일이 되면 갈등이 많이 일어날 거다.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남한이 컨설팅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8년에 탈북한 백용 씨가 남북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하 SBS
2008년에 탈북한 백용 씨가 남북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하 SBS

같은 시기 탈북한 승설향 씨도 "북한 입장에선 중국이 있기 때문에 굳이 통일 안 해도 된다. 통일을 기대하다가 북한이 무너졌을 때 남한 사람들이 통일 안 할 거라고 하면 어차피 못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북한군 출신인 장범철 씨는 "일단 통일이 돼서 교류가 일어나면 땅도 커지고 발전도 될 거 아니냐. 한 민족이 낫지"라고 반박했다.

승설향 씨가 남북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하 SBS
승설향 씨가 남북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하 SBS

해당 장면을 접한 대다수 국내 누리꾼들은 통일을 하지 못한 채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 측에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우호도나 의존도로 볼 때 중국이 남한보다 훨씬 강하며 현실상 강대국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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