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없는 막내 포상금 사비로 챙긴 월드컵 국대... 제일 앞장 선 선수 정체

2022-12-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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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월드컵 동행한 오현규
아직 포상금 받지도 않은 선수들이 오현규한테 한 행동

축구 국가대표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던 막내 오현규가 형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태극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월드컵 국가대표 / 오현규 인스타그램
태극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월드컵 국가대표 / 오현규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태극전사로 함께한 오현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오현규 챙기기는 살뜰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등번호가 없는 선수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서는 오현규를 먼저 붙잡은 건 선수들이었다. 당시 오현규는 등번호가 없는 선수라는 사실이 조금은 속상했지만,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콕 집어 한 선수를 언급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현우 형이 유독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출전하지 못해) 본인도 힘드실 텐데 오히려 저를 더 밝게 챙겨주시고 '이 대회를 함께 즐기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아직 본인들이 받는 포상금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오현규는 따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비를 모아 일부의 포상금을 나누기도 했다. 오현규는 "모든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현규, 조현우 / 뉴스1
오현규, 조현우 / 뉴스1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월드컵 국가대표 / 연합뉴스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월드컵 국가대표 / 연합뉴스

오현규는 손흥민을 비롯해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예비 선수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16강 진출 후 귀국 인터뷰에서 특별히 오현규를 지목해 '최종 명단에는 없었지만 내게는 월드컵을 같이 뛴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관련 기사)

손흥민을 위로하며 우루과이-가나전 보여주는 오현규 / 뉴스1
손흥민을 위로하며 우루과이-가나전 보여주는 오현규 / 뉴스1

포르투갈과 경기 이후 무사히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는 안도감에 오열하는 손흥민에게 오현규가 다가가 한 손으로는 위로를 건네면서도 한 손으로는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아직 끝나지 않아 16강 진출을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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