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아파트 15억에 샀던 중국인,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다
2022-12-19 10:00
add remove print link
15억 아파트 9억에 매도한 사례도
한국 부동산 '손절' 중인 중국인들

부동산 가격 급락, 금리 인상, 정부 단속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부동산 매수세가 크게 꺾였다고 한국경제가 18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부동산(건물·토지·집합건물 포함)을 사들인 중국인(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기준)은 8945명으로 지난해(1만2437명)보다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중국인들은 2018년부터 매년 1만 건 이상 부동산을 매입했다. 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마구 흘러든 2020년엔 매입 건수가 1만3416건에 달하기도 했다.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까닭에 한국 국적자를 역차별하는 게 아니냔 말까지 나왔다.
상황이 급반전됐다.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쪼그라들며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한 중국인은 지난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106㎡를 9억원에 매도하기도 했다. 매도자는 30대 초반의 중국인 A씨. 그는 지난해 7월 해당 아파트를 당시 최고가인 15억9500만원에 매수했다. 1년 4개월 만에 세금 등을 포함해 약 7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한국경제는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일제 점검하는 등 단속에 나선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은 지난달부터 공조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자금 불법 반입 등에 대한 감시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