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 탑재해 탱크 잡는,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개발 성공했다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개발이 성공했다.

천검은 최초의 국산 공대지미사일이다. 소형 무장헬기에 탑재해 지상에 있는 탱크 등을 공격할 수 있다.

최초의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체계 개발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소형 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천검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이달까지 7년 2개월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검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영상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모드 탐색기'를 탑재해 탐지 성능을 높였다. 또 유선 데이터링크를 적용해 비가시선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관통력은 개발 목표였던 주요 작전성능을 초과했다. 헬기용 공대지 유도탄의 대명사인 헬파이어-Ⅱ와 비교하면 유도 능력은 천검이 뛰어나고 관통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천검은 유사 무기체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천검은 발사 플랫폼인 소형 무장헬기와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소형 무장헬기는 최근 양산 결정이 내려졌다. 여기에 주 무장인 천검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유도탄의 국산화가 시작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천검은 앞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로 나올 계획이다. 소형 무장헬기 장착용뿐 아니라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용 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검을 지대지미사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 차량 등 지상 플랫폼에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화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은 연합뉴스에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 무장헬기용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