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를…” 'CRPS' 진단받고 의병제대한 신동욱, 안쓰러운 근황

2022-12-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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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위대한 사람”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간 녹기 마련”

배우 신동욱이 오랜 투병 생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동욱 자료 사진 / 이하 신동욱 인스타그램
신동욱 자료 사진 / 이하 신동욱 인스타그램

신동욱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우분들께. 이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께서 어떻게 좋아졌냐는 질문을 참 많이 하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이유는, 제가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주치의 치료를 잘 따라온 것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뭘 하면 좋아진다'라고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다. 제가 받은 치료를 그대로 따라 한 다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태 호전에 대한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자료 사진
신동욱 자료 사진

신동욱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며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이런 상태가 어느 분들께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 등 세 가지를 환자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제 말이 치료가 된다는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다'는 응원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저는 당신이 이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겠다. 그리고 응원하겠다. 쾌유를 빈다"며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간 녹기 마련"이라고 응원과 위로의 말을 남겼다.

신동욱 자료 사진
신동욱 자료 사진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알게 될 거야', '오 필승 봉준영', '슬픔이여 안녕', '쩐의 전쟁', '파수꾼' 등에 출연했다.

신동욱은 군 복무를 하던 2010년 희귀난치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았다. CRPS는 외상을 입은 후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으로, 미세한 자극에도 해당 부위가 칼에 찔리는 듯한 끔찍한 통증을 수반한다. 이에 따라 그는 2011년 의병 제대했고, 이후 6년 넘게 활동을 하지 못했다.

신동욱은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찬 바람이 불면 칼에 베이는 듯한 고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좋아져서 에어컨 바람도 괜찮은 정도가 됐다"며 "그전에는 통증 때문에 이를 악물다가 치아가 부러지는 일도 있었다. 현재는 손 부위만 통증이 남아있고 다른 부위는 다 치료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신동욱이 CRPS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남긴 글 전문 / 이하 신동욱 인스타그램 스토리
신동욱이 CRPS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남긴 글 전문 / 이하 신동욱 인스타그램 스토리
신동욱이 직접 조언한 내용
신동욱이 직접 조언한 내용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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