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대실망, 불신하겠다” 아동성추행 옹호 논란 프로그램 게시판 상황
2022-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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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싫다고 하는데 스킨십 한 새아빠
MBC 시청자 소통센터 페이지 채운 '폐지 요청'
'결혼지옥'의 7세 의붓딸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새아빠의 사연이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고스톱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년 전 7살 딸을 둔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남편의 적극적 구애로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가 살림을 합치게 됐다. 하지만 결혼 후 두 사람은 7살 딸에 대한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겪었다. 7살 딸은 새아빠를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불렀다. 딸은 새아빠에 대해 "삼촌은 괴롭히는 사람"이라며 과도한 스킨십에 불편함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사랑해서 하는 애정 표현"이란 말로 딸을 다리 사이에 낀 상태로 끌어안는다든가, 간지럼을 태우면서 엉덩이를 만지는 등 스킨십을 이어갔다. 딸이 그만하라고 소리쳐도 새아빠는 놓아주지 않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고스톱 부부와 프로그램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가 새아빠의 입장에서 "(남편이) 외로운 사람이란 게 느껴져서 너무 가엾다" 등의 발언으로 상담을 이어간 장면 등을 끌어오면서 오 박사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결혼지옥'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은 애초에 닫힌 상태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 소통센터를 이용해 프로그램 폐지 요청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방송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21일 현재까지도 해당 게시판에는 '결혼지옥' 폐지 요청이 모든 페이지를 장악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계부 성폭력 장면 그대로 방관한 피디와 오은영 박사도 해명하길 바란다", "아동 성추행이 범죄인 것 모르나요?", "결혼지옥 이번 회차 영상 찍고 편집하면서 문제를 못 느꼈나요?", "결혼지옥 장면 때문에 트라우마 생깁니다",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옹호 방송인가요" 등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특성상 자극적인 내용을 방영할 수밖에 없고, 사연자 부부가 문제 해결을 원하기 때문에 방송에 출연한 점을 들어 다음 회차의 방송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실제로 오은영 박사는 "아빠의 행동은 아동학대가 맞다"라며 "아이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은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