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승기입니다... 22일 정말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2022-1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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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 대표와 갈등 겪고 있는 이승기
권진영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 제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권진영 대표를 고소했다.

이승기 / 뉴스1
이승기 / 뉴스1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측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가 오늘 오전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는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이승기가 수 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에이전시 수수로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전현직 이사들이 수수료 일부를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이승기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후크는 그제서야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약 6억 3,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승기는 후크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후크와 음원료 등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 없다.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승기와 후크는 음원 정산 미지급 논란으로 갈등 중이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로부터 100억원 상당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와 결별을 선언한 이승기 측은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와 관련한 답변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지난 16일 후크가 사과와 함께 미정산금 54억 원을 보냈지만, 이승기는 일방적인 계산이라 반발하며 받은 돈은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후크와 갈등 속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현재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내년 초에는 JT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MC로 합류, 출연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이승기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승기씨 법률대리인입니다.

이승기씨는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되었던 것처럼,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씨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및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또, 이승기씨는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씨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승기씨는 수 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이른바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위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누어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기씨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그제서야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2022. 12. 16.경 음원료와 별도로 편취한 광고료 및 지연이자 약 6억 3,000만원을 이승기씨에게 지급했습니다. 이에 법률대리인은 위와 같은 범죄사실에 대하여도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등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씨에게 2022. 12. 16. 오전에 사전 고지도 없이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 약 48억 1,000만 원을 일방적으로 송금한 후 이승기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소 제기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아직까지 위 소송에 대한 소장을 송달 받은 적은 없습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위 정산금은 이승기씨가 파악하고 있는 정산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소를 제기하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승기씨는 더 이상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하여 형사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한 정확한 진실을 밝혀 더 이상 유사한 피해자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