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피멍'이 든 며느리를 본 시어머니의 반응, 다들 감동에 젖었다 (영상)

2022-12-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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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순자엄마'에 올라온 몰래카메라 영상
눈에 멍든 며느리 본 시어머니 반응에… 네티즌 “감동”

며느리가 한쪽 눈에 시커먼 멍이 든 채로 시댁에 왔다. 그것도 아들내미 없이 혼자서.

이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순자엄마'에 이런 주제를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순자엄마'에 올라온 영상 캡처. 며느리가 눈에 멍이 든 채 시댁을 방문해 시어머니를 깜빡 속이는 몰래카메라가 담겼다. / 이하 유튜브 '순자엄마'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순자엄마'에 올라온 영상 캡처. 며느리가 눈에 멍이 든 채 시댁을 방문해 시어머니를 깜빡 속이는 몰래카메라가 담겼다. / 이하 유튜브 '순자엄마'

'순자엄마'의 아들과 며느리는 눈에 멍 분장을 하고 어머니 반응을 보는 깜짝 쇼를 준비했다.

영상 속 며느리는 홀로 시댁에 방문,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채 등장했다.

눈치 빠른 순자엄마(시어머니)는 이를 수상히 여기며 "무슨 일이냐", "갑작스럽게 온 게 이상하다"고 의아해했다.

특히 집안에서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며느리에게 "집이 환한데 왜 선글라스를 쓰고 있냐", "너는 코가 높아서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나는 코가 안 맞는데 한번 써봐도 되겠냐"며 조심스럽게 동태를 살폈다.

머뭇거리던 며느리가 선글라스를 벗자, 순자엄마는 흠칫 놀랐다. 시커먼 멍이 눈두덩이를 뒤덮은 탓이다.

며느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기도 전에, 순자엄마는 "왜 이러냐", "이 XX가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목청을 높였다.

"그냥 다쳤다"는 며느리의 말에 순자엄마는 "(너가 눈을) 다칠 일이 뭐가 있냐. 한두 살 먹은 어린애냐"며 "이건 (그냥) 다친 멍이 아니다"라며 추궁을 이어갔다.

아들이 때렸다고 지레짐작한 순자엄마는 큰 한숨을 내쉰 뒤 곧장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아들은 계획대로(?) 전화를 받지 않았고, 울화통이 터진 순자엄마는 "저 예쁜 얼굴에다 무슨 짓을 한 거냐. 뭐 하는 XX냐. 아주 그냥 쌍 X의 XX다"라며 분노했다.

아들을 잘못 키운 자신을 탓하듯 하염없이 욕을 뱉어낸 순자엄마는 "조금 이따 같이 (아들 집으로) 가자. 올라가서 이 XX 찾아서 죽사발 밥사발을 만들어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한테 손을 대고 XX이냐. 미친 XX다. 내가 아주 죽겠다"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러곤 며느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아프지 많이? 난 무조건 네 편이다.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자, 순자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속 좀 시원하게 얘기해 봐라. 짜증 나 죽겠다. 내가 다시 전화를 해보겠다"며 다시금 아들과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을 리 없는 아들 때문에 속을 끓은 순자엄마는 남편(시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들의 만행을 일러바쳤다.

순자엄마는 "어디냐 지금. 이 XX가 미쳤나 보다.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애(며느리)한테 손을 대고 XX을 했다. 빨리 집에 들어와라. 애 눈알이 안 빠진 게 다행이다"며 빨리 집에 오라고 재촉했다.

전화를 끊고는 "아빠(시아버지) 오면은 같이 올라가자. 이 쌍 X의 XX 가서 담판을 짓든 하자. 얼마나 아팠겠냐. 내려오면서도 얼마나 속상했겠냐"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안하다"며 아들을 대신해 사과했다.

순자엄마의 시름이 깊어져 갈 무렵 현관을 열고 문제의(?) 아들이 등장했다. 아들의 두 눈에도 시커먼 멍이 든 상태였다.

이 모든 게 몰래카메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자엄마는 기막혀 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시아버지 역시 "며느리가 맞았다고 해서 이 XX(아들) 두드려 패려고 마을 총회에 있다가 곧장 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모에겐 제 자식만큼 소중한 게 없다지만, 진심으로 며느리를 아끼는 시부모님의 모습에 이 영상을 본 세상의 며느리들은 크게 감동했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아들 편 아니고 며느리 편... 찐 감동입니다", "허겁지겁 달려오신 아버지가 상상된다... 얼마나 맘 졸이셨을까", "어머니 미안하다는 말에 울컥하네. 진짜 최고다", "며느리를 위하는 진심 어린 위로에 눈물이 난다", "정말 부럽다. 세상에 다시 없을 시부모님들이시네", "며느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네요", "정말 복 받았네요", "순자엄마 최고... 울컥하네요", "엄마가 '미안하다' 할 때 눈물이 핑 돌았네요", "너무 든든하다", "저런 시부모님 계시면 너무 행복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순자엄마는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아들, 며느리와의 일상 이야기를 담는 콘텐츠를 통해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 '순자엄마'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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