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에 수락산서 발견된 끔찍한 광경…시바견이 품고 있었던 것의 '정체' 충격

2022-12-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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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수락산서 유기된 채 발견된 강아지 20여 마리
유기견들 입양 공고 기간 오는 29일까지

2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서울 노원구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서 유기된 채 발견됐다. 이 중 한 마리는 싸늘하게 죽은 채 다른 강아지의 품속에서 발견돼 슬픔을 안겼다.

한 시바견이 이미 얼어 죽은 토이푸들 강아지를 품속에 가둔 채 지키고 있다 / 이하 박희준 씨 인스타그램
한 시바견이 이미 얼어 죽은 토이푸들 강아지를 품속에 가둔 채 지키고 있다 / 이하 박희준 씨 인스타그램

노원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박희준 씨는 최근 서울 노원구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 2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떠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현장에 방문한 그가 목격한 장면은 처참했다. 강아지들은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말라 있었고 토이푸들 한 마리는 시바견 품에 안겨 죽어 있었다.

이하 당시 발견된 유기견들의 모습
이하 당시 발견된 유기견들의 모습

박희준 씨는 급한 대로 데운 물을 가져다줬다. 강아지들이 허겁지겁 물을 마시자 그는 안쓰러움에 물을 더 데워 사료와 함께 가져다줬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엄동설한에 몸이 성치 않은 강아지들이 버려져 있었다"라면서 "급한 대로 지인이 사료와 물을 데워서 가져다줬더니 허겁지겁 다 먹었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서울 기온은 영하 8도였으며 체감 온도는 영하 14도였다. 박희준 씨에 따르면 한 시바견은 이미 한파에 얼어 죽은 토이푸들 강아지를 품속에 가둔 채 지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씨는 "계속 그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가슴이 미어져 잠을 못 이루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박희준 씨는 노원구청과 노원경찰서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청 공무원들은 연계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에 연락해 강아지들의 구조를 시도했다. 박 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추위 속에서 3시간에 걸쳐 강아지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아지들은 동구협과 노원 반려 동물문화센터인 '댕댕하우스'에서 보호받고 있다. 다만 동구협의 경우 많은 동물이 입소하기 때문에 공고 기간(10일)이 지나면 안락사될 수도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태다.

이 강아지들의 공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일부 강아지들은 피부질환, 결막염 등을 앓고 있어 치료도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강아지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 관리시스템, 유기 동물 입양 서비스 앱 '포인핸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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