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얼마나 안 팔리길래..” NO 디스카운트 고집해온 테슬라 본격 할인 나섰다
2022-1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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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미국서 할인 혜택 제공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구매 시 7,500달러 할인해
그 어떤 혜택 없이 콧대 높은 가격을 유지해온 테슬라가 '머스크 리스크'에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까지 이어지자, 결국 NO 디스카운트 정책을 접고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다.
가격을 올리기만 할 뿐, 수년간 할인 혜택이란 찾아볼 수 없었던 테슬라가 미국에서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31일까지 '모델3'와 SUV '모델Y'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로 약 960만 원에 달할만큼 파격적인 액수다. 이미 12월 초부터 할인을 시작한 두 모델이지만, 채 한 달도 안되어서 갑자기 할인 폭을 두 배까지 늘린 것이다.

‘모델3’와 ‘모델Y’은 수개월을 기다려야 살 수 있었던 테슬라 인기 모델로, 천만원 가량의 할인이 적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매 고객에게는 테슬라의 고속 전기충전소 '슈퍼차저'의 1만 마일 무료 충전 혜택도 제공된다.
사실 테슬라의 할인 프로모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10월, 중국에서는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까지 인하했으며, TV CF를 내보내며 전통 광고는 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마저 깬 적 있다.

이처럼 테슬라의 영업 전략 변화에 따라 시장 또한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7,500달러 할인은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제공하는 세액 공제 최대 액수와 같기 때문에 이는 곧 테슬라 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라고 보고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는 최고 정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70%나 떨어지며 연일 하락장을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 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