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자가…최근 반려견 커뮤니티 뒤집어놓은 '쪽지 사건', 다들 충격에 휩싸였다

2022-12-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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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반려견 커뮤니티 네티즌들 공포에 몰아넣은 사건
이후 양측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최근 국내 유명 반려견 커뮤니티에 올라온 쪽지 사건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논란을 부른 쪽지 사진 / 이하 반려견 커뮤니티 '퍼피유'
논란을 부른 쪽지 사진 / 이하 반려견 커뮤니티 '퍼피유'

지난 27일 반려견 커뮤니티 '퍼피유'에는 '옆집에서 쪽지가 왔어요 (훈훈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본인 반려견의 짖는 소리 때문에 피해를 본 이웃집 주민에게 주의를 부탁하는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면서 쪽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웃집 주민이 친절하게 말해준 덕분에 되레 기분이 좋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글에서 그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쪽지가 왔다. 아무래도 저희 아이가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주의하고 반성하며 분리불안 교육부터 차근차근히 해보려 한다. 그리고 제가 집을 비울 때는 유치원에 맡기며 최대한 피해 없이 이웃집과 잘 지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말씀해주신 것도 고맙고 따뜻한 이웃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좋다"라면서 "그럼 퍼피유 여러분도 다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라"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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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쪽지 내용에 소름이 끼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앞 글자만 읽어봐라. 소름 돋는다", "저도 어제 이사했는데 무섭다. 아무래도 저런 사람은 자극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진짜 소름 끼친다", "아니 진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이웃 진짜 조심해라", "이건 훈훈 주의가 아니라 공포 주의다. 너무 무섭다. 신고하거나 아는 사람이랑 같이 찾아가 봐라"라며 무서워했다. 이후 글을 쓴 네티즌은 "저 진짜 큰일 난 것 같다. 경찰에 신고해야 하냐"라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해당 글 캡처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해당 글 캡처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옆집 개가 시끄러워서 복수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서 네티즌은 이웃집 반려견 짖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복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번에 제대로 효과 본 멍갤 사용자 말 듣고 오늘 아침에 이거 쪽지 붙이고 왔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촛농 붙이고 올 거다"라면서 "이럴 때는 최대한 이상한 사람인 척하고 상대방 기를 죽여야 한다. 와이프가 지금 계속 쪽지 내용 물어보는데 숨겨진 의미는 차마 말 못 하겠다. 세로로 읽어봐라"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네티즌이 "경찰 불러서 협박죄 들먹이면 어쩔 거냐"라고 묻자, "우연히 저렇게 된 거라고 하면 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글의 내용과 앞서 '퍼피유'에 올라온 글의 내용이 유사하다며, 글쓴이와 쪽지 사건 속 당사자가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퍼피유'
온라인 커뮤니티 '퍼피유'

이후 '퍼피유'에 쪽지 글을 올렸던 네티즌은 새로 글을 올렸다. 그는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린 네티즌이 쪽지를 준 이웃집 사람이 맞았다면서 서로 원만하게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은 삭제된 상태다.

'퍼피유' 네티즌은 "옆집 분이랑 방금 밑에서 이야기 마치고 서로 글 내리기로 했다"라면서 "저도 사과받았고 앞으로 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옆집 분이 협박한 것은 따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야기 나눠보니 그렇게 이상하신 분도 아니었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랬다고 하신다"라면서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아니었으면 앞으로 2년 동안은 공포에 시달리면서 살았을 거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쪽지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뒤늦게 이를 접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참 원래 쪽지 받으신 분 얼마나 기분 나쁘셨을까", "앞 글자 저렇게 쓴 거 뭐냐. 진짜 무섭다", "진짜 소름 돋는다", "유치하다. 왜 저러냐", "좋게 좋게 말해도 이해하셨을 텐데 왜 저랬을까", "말로 하면 될 것을 굳이…저러면서 자기가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게 무섭다. 그냥 서로 이야기하고 이해하면 안 되나"라고 반응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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