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이기영의 과거 사진 접한 누리꾼들 “소름이 돋는다” 말하는 이유 (사진)

2023-01-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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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계정 추정 SNS, 온라인서 확산
누리꾼 “증명사진과 아예 다른 사람”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기영의 SNS의 계정을 찾아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상 털기'에 나섰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기영(31)의 신상정보가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기영(31)의 신상정보가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기영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와 이기영의 군 복무 당시 사진이 확산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계정의 소유자 이기영은 경기도 파주 출신이며 경기도 연천에서 군 복무를 했다. 실제로 이기영은 과거 연천에서 전문하사(임기제 부사관) 생활을 했으며 파주 한 아파트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했다. 계정에 명시된 신상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기영의 정보가 대부분 일치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기영의 계정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다만 SNS에 공개된 이기영의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SNS에는 2012년 군 복무 당시의 사진과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사진에서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보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다.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2년 SNS에 공개한 사진 / 이하 이기영 SNS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2년 SNS에 공개한 사진 / 이하 이기영 SNS

SNS 게시물에서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린 정황도 포착됐다. 이기영의 지인은 댓글로 "너 올해 나한테 보내야 할 거 있지 않느냐"며 물었다. 이기영은 "얼마였냐"며 "보낼 거 있다며 빌린 돈 아니었느냐"고 답했다.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댓글란에서 이기영과 이기영의 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댓글란에서 이기영과 이기영의 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기영은 내가 군대 있을 때 데리고 있던 병사였다"며 "자주는 아니고 1년에 한 번꼴로 안부 연락이 왔는데 돈을 빌려달라기에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쓸만한 사람이 돼봐야겠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잘못했어도 한두 번이지" 등 당시 심경이 담긴 짤막한 글들도 다수 게재됐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증명사진과 아예 다른 사람이다. 어떻게 알아보냐",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더 무섭다", "흔한 얼굴이라 더 소름 돋는다", "그래도 다른 범죄자들에 비해 엄청 다르진 않다", "군대 동기들 전신 소름 돋았을 듯", "주변에 많이 있을 상" 등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북부경찰정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이기영의 얼굴과 나이를 공개했다.

이기영은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택시 기사와 접촉 사고를 낸 후 합의금 명목으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옷장에 시신을 숨긴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도 발각됐다.

경찰은 이기영의 사진으로 오래전 촬영된 운전면허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이기영이 최근 촬영한 사진 공개를 거부해서다. 누리꾼들은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실제 사진이 다를 것이란 의심에서 이기영의 '신상 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실물과 다른 사진이 공개되자 재범 예방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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