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많이 돈을 버느냐면…” 29살 약사 재력 자랑질 갑론을박
2023-01-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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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빌딩 1층 노른자위에 약국 무료 개업”
“30살 전에 순자산 10억 + 월 세후 2750만원”

억세게 운 좋아 젊은 나이에 대박이 났다는 남자 약사의 자랑질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른이 되기 전에 이걸 이뤘네'라는 글이 올라와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29살 약사라는 남성 A씨는 "22살에 약대에 칼 입학해서 졸업하자마자 군대 갔다왔다"며 "제대하자마자 지방에 돈 많이 주는 약국에서 월 세후 880만원 받고 2년 정도 일하다 상경했다"고 운을 뗐다. 22살에 칼 입학했다는 점에서 정식 약대가 아닌 일반 대학 졸업 후 약학전문대학원에 직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나이 27살에 연봉 1억5000만원을 찍었다는 그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형들도 이 나이에 연봉 1억 못 달지?"라며 으쓱했다.
운빨까지 겹쳤다.
내과 의사이신 절친 아버지가 메디컬빌딩을 짓는다기에 "1층에 약국 제가 해도 되느냐"고 떠봤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신 것.
목 좋은 자리에 '바닥 권리금'(지역권리금)도 거의 없이 독점 약국으로 개국한 지 1년이 돼 간다. 약국 위층에는 병원이 3개 들어서 있다. 한 마디로 땅 짚고 헤임치기식 영업이다.
여기에 현금 2억원, 주식 자산 1억8000만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A씨 자산이 15억원 남짓이 되는 셈인데, 약국 차릴 때 받은 대출금이 4억8000만원 있으니 결국 A씨의 순자산은 약 10억원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약국 운영으로 인한 고정 수입이 월 2500만원~3000만원 정도 된다.
순자산 약 10억원과 월 세후 수입 2750만원을 서른이 되기 전에 이룩한 것이다.

A씨는 "웃긴 건 나는 차도 없고 집도 없다. 부모님 댁에서 거주 중이고 지하철 타고 출퇴근한다"며 "이 정도 순자산과 수입이 되는데 차도 집도 없는 놈은 내가 유일할 것이다"며 뿌듯해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랑할 만하네", "세후 880만원을 페이로 주는 지방 약국이 있다고?", "깡촌에서 주 6일 뛰면 월 880만원은 벌 듯", "실력에 운까지 겹쳤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병원 1층 약국을 그냥 내줬다니 믿기 어렵다", "사실이라 해도 정규분포에서 한참 벗어난 표본이다" 등 주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개설 약사의 연 평균 수입은 1억1025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근무 약사의 연 평균 수입은 5093만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