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5대 빌런… 백종원에 호되게 욕 먹은 식당, 결국 '폐업' 후 근황

2023-0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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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식당 근황
원테이블, 결국 폐업 선택... “잘하는 일에 집중”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에 출연했다가 혹평을 들었던 원테이블 식당의 근황이 전해졌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원테이블 강지영 씨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원테이블 강지영 씨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지난 3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5대 빌런으로 불렸던 원테이블 식당 사장 강지영 씨가 출연했다.

그는 "방송 이후 한 1년쯤 지나 방송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볼 수 없었다. 왜 빌런이라고 하는지 너무 알겠고, 지금 생각하면 진심으로 부끄럽다"라고 밝혔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요리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실제로 가게를 폐업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 출연으로 받은 소정의 출연료는 전부 반납하고, 요리학원에 다녔다.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세상의 모든 요식업계 종사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사실 강 씨에게도 억울한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원테이블'은 요리를 내놓는 식당이 아니라 테이블이 한 개 있고, 와인을 팔면서 치즈나 초콜릿 등의 기본 플레이트만 제공되는 '파티룸'에 가까운 놀이 공간이었다. 그러면서 요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가게 오픈 한 달여 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이었다. 제작진에 고민을 얘기하니까 도와주겠다고 해서 음식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방송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다만 강 씨는 핑계보다는 반성을 택했다. 그는 "'뭐든 해 봐, 실험해 봐'라고 하셨는데 진짜 내가 실험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내 행동에) 물음표가 뜬다. (방송 보면서) 내가 왜 욕을 먹었는지 알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당시 강지영 씨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당시 강지영 씨

또한 방송 이후 협박이나 폭언, 악플에 시달리면서 안 좋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갑자기 전화해 욕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게 앞에 종일 누가 있으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내가 뭘 하는지, 화장실에 갔는지 등을 올리기도 했다. 집 근처에 누가 따라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 씨는 "내가 진짜 잘할 수 있고, 정말 좋아하는 일로 공간을 만들었다. 셀프로 인테리어도 했다. 그림과 음악과 복합문화 예술이 있는 프라이빗 파티룸을 만들었다"라며 "(백종원) 대표 말씀대로 난 앞으로 나아갈 날이 많으니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기로 했다. 또 백 대표 말씀 중에 '사람이 잘하는 걸 해야 된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잘하는 일을 하니까 성취감이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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