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옷깃만 스친 수사에게 한눈에 반했던 수녀다... 믿기 힘든 근황 공개한다”

2023-0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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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 들었다”
“일주일 뒤 갑자기 수사에게 편지가 왔다”

한 수녀가 첫눈에 반한 수사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놀라운 사연이 알려졌다.

수녀와 수사. (참고 사진) /javarman·Africa Studio-shutterstock.com
수녀와 수사. (참고 사진) /javarman·Africa Studio-shutterstock.com

영국 매체 BBC는 최근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엘리자베스 수녀가 소속돼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처음 만났다. 원장 수녀가 음식 대접을 하라며 수녀원 응접실로 로버트 수사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원장 수녀는 곧 응접실을 나갔고, 엘리자베스 수녀는 로버트 수사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로버트 수사와 헤어지며 예기치 않게 옷깃이 스쳤는데, 이때 갑자기 강한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9세에 입회에 24년 차 수녀였던 엘리자베스 수녀는 이 같은 자신의 감정에 당황하다가 일주일 후 놀라운 편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 /페이스북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 /페이스북

"아무래도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는 로버트 수사의 러브레터였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용기를 내 원장 수녀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원장 수녀는 강하게 반대했다.

로버트 수사는 얼마 후 친한 수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프레스턴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엘리자베스 수녀에게 알렸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이들이 수녀원에서 약 2㎞ 떨어진 '블랙 불'이란 술집에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그곳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블랙 불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로버트 수사에 대한 감정을 확인한 엘리자베스 수녀는 결혼 제의를 승낙했고, 곧 웨딩마치를 울렸다. 영국 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현재 병원 목사로, 로버트 수사는 교회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우리는 결혼 생활에 세 사람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그리스도도 우리의 결혼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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