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사이자 국내 유일 4할 타자, 비참하다 못해 끔찍한 근황 털어놨다 (영상)
2023-01-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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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선수·감독 겸임
“난 잘 살 줄 알았는데...”
한국 야구계의 전설 백인천(81) 전 감독의 충격적인 근황이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은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었던 1997년 처음 뇌졸중을 진단받은 백 전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재활을 통해 병마를 이겨냈지만, 이후 두 번이나 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24시간 요양 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백인천은 "두 번의 이혼 후 세 아들과 연락이 거의 끊겼다. 이혼하고 돈도 많이 줬다. 나도 상당히 고집이 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좋은 게 아니었다. 잘 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요양보호사는 "여기 집 주인이 감독님 지인이다. 월세도 안 받으시려고 하는데 월 30만 원을 드리더라"고 말했다.
현재 4년째 지인의 집을 전전하고 있는 백인천은 가족들과 연이 끊긴 뒤 만난 수양딸에게 제대로 배신을 당했다.
백인천은 "수양딸이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생활비가 있으면 카드를 쓰라 했는데 그걸 제멋대로 썼다. 2년에 한번 전세 계약할 때 집도 자기 명의로 바꿔버렸다"고 토로했다.
또 "수양딸이 미국과 일본에 있는 아들들에게 연락해서 내가 빚을 많이 져서 힘들다면서 돈을 보내 달라고 했었더라.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이미 수양딸이 도망간 후였다. 아플 때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믿었다. 하지만 수양딸은 그걸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천은 "사기 치는 게 어디 한두 명이냐. 그 친구가 사기 칠 줄 몰랐다. 사기꾼이라고 말하면서 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사람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백인천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타율(0.412)을 올리며 국내 유일 4할 타자로 기록됐다. 현역 당시 선수와 감독을 동시에 역임한 유일무이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투수였던 이승엽을 2군 선수에서 '국민타자'로 이끈 장본인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