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배헌터' 부산에 등장하자 순식간에 벌어진 일.jpg

2023-01-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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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대에 '딸배헌터' 출현 알려지자 일어난 일
배달 라이더들 난폭 운전・불법 운전 잡는 딸배헌터

유튜버 '딸배헌터'가 부산에 등장하자 시내 일대에 변화가 생겼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배달원'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배달원'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6일 딸배헌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물에 '시작해볼까요'라며 부산 서면역 7번 출구 앞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서 배달원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그런데 오늘 부산에 헌터라도 왔다고 합니까? 대행 아재들 신호와 정지선 갑자기 잘 지켜서 놀랐네요. 겪어본 적 없는 다른 세상이 분명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온 것도 캡처해 공유했다.

몇 시간 후 다른 게시물에는 "부산 일대가 난리 났네요. 계엄령 수준"이라는 말과 함께 배달원들의 반응이 담긴 캡처 사진들이 게재됐다. 배달원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부산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그가 왔다", "부산에 딸배헌터 떴다. 부산 기사 조심"이라고 정보를 공유했다.

딸배헌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 이하 유튜브 '딸배헌터'
딸배헌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 이하 유튜브 '딸배헌터'

오픈 채팅방에서도 "안전운전 신호 준수하십시오. 지금 부산 비상사태입니다. 오늘 전 쉬겠습니다"라며 딸배헌터를 의식하거나, "딸배헌터한테 덤벼봐야 좋을 것 없으니 고생 많다고 국밥 한 그릇이나 사주셔라" 등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해당 유튜브 채널 댓글에는 간증(?)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 누가 알았을까요. 오늘 배달하시는 분들 다 잘 지키는 거 보고 무슨 일인가 했는데", "오늘 경성대 앞에 횡단보도 지나가는데 배달원들 일렬로 도보 횡단하는 거 보고 진짜 새삼 놀랐다. 부산 자주 와주시면 좋겠다", "서면 신호등에서 배달원들 오토바이 끌고 가서 설마 헌터님 다녀갔나 싶었는데 역시 오셨네", "부산 서면이 평화롭다" 등 후기를 전했다.

'딸배헌터'는 유튜브 등에서 교통법규 위반하는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들을 신고하는 콘텐츠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번호판을 자물쇠로 가린 오토바이를 찍다가 배달원이 와서 핸드폰을 뺏고 폭행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딸배헌터는 해당 배달원을 상대로 상해죄, 협박죄, 공익신고보호법위반, 자동차관리법위반 등 4개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배달원은 4개 혐의 모두 인정돼 과태료 처분 받아 총 2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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