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는 테슬라에 갇혀버린 운전자…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벌어졌다 (세종시)
2023-0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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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화재 및 폭발 사고
운전자 구하고 나니 테슬라 폭발
전기차 폭발 직전 시민들이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차량으로 뛰어든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0시 25분쯤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테슬라는 중앙선을 넘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들이받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뒤 해당 차량에는 불이 붙었다. 운전자는 사고로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고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누리꾼에 따르면 운전자는 폭발 직전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일 0시쯤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사고 난 차량 불나서 수습 도와주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퇴근길에 차 사고가 나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사고 차량에 불이 조금 붙었더라"라며 "112, 119에 신고 넣고 차에 소화기가 있어서 불 꺼주러 갔는데 안에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 안에 사람은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고 에어백은 다 터진 상태에서 불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며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저씨 4명이 창문 깨부수고, 문 어찌 젖혀서 뒤로 나오라 했다. 근데 운전자가 당황했는지 안전벨트를 못 풀더라"라며 "겨우 끄집어내고 동승자 없는 거 확인하고 나니 드라마처럼 폭발했다"라고 했다.
또 "테슬라 운전자는 다리 쪽이 다 탔더라. 그래도 목숨은 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불난 차에 사람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창문 까고 문짝 젖힌 용감한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꼭 용감한 시민상 받았으면 좋겠다", "존경스럽다", "나는 무서워서 엄두도 안 날 것 같다", "선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멋있다", "큰일 하셨다" 등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