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 도운 감동의 '말년 병장', 사단장 표창 받는다

2023-0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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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폐지 할머니 도운 병사, 사단장 표창 수여 예정
말년휴가 조정해 전역 전 마지막 혹한기 훈련까지 동참

영등포역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할머니를 돕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준 군인이 사단장 표창을 받게 됐다.

미담의 주인공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육군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 기관총사수 이석규(21) 병장이다.

지난 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올라온 제보 영상을 통해 세간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노인이 폐지를 쌓아 올리다가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쓰러진 손수레를 힘겹게 세우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군복을 입은 한 육군 병사가 한달음에 달려와 수레를 세우고 고정하는 등 최선을 다해 할머니를 도왔다.

영상 제보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쯤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폐지가 기울어져서 힘들어하고 계신 모습을 봤다”며 “그런데 바로 어떤 국군장병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할머니를 도와주시는 걸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도 많이 추웠는데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셔서 제보를 드린다”고 밝혔다.

Yeongsik Im, shutterstock.com
Yeongsik Im, shutterstock.com

현재 이 병장은 부대 복귀 후 혹한기 훈련 중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마지막 휴가는 복귀 1~2일 후 전역하도록 짜지만, 이 병장은 전역 전 마지막 혹한기 훈련에 전우들과 동참하기 위해 일부로 휴가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휴가중에도 솔선수범하는 군인 정신을 실천한 이 병장의 선행에 사단은 전역식에서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사단장 표창을 받으면 포상 휴가도 뒤따르지만 이미 전역일이 정해진 이 병장에게는 혜택이 없다.

이 병장은 오는 13일, 혹한기 훈련을 마친 뒤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갔다가 다음 달 1일 복귀, 이튿날 전역할 예정이다.

home 안지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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