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밖에 안 나갔다” 9년 전 빗길 교통사고로 멤버 2명 잃은 걸그룹 멤버 근황

2023-0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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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레이디스코드' 은비-리세
2019년 컴백 이후 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주니

9년 전 빗길 교통사고로 케이팝 팬들에게 슬픔을 안긴 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주니(김주미)가 근황을 공개했다.

9년 전 차량 전복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룹 '레이디스코드' 은비, 리세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9년 전 차량 전복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룹 '레이디스코드' 은비, 리세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5명
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5명

지난 10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는 '[주니를 만나다] 음식점 서빙, 카페 알바...레이디스 코드 보컬 근황.. 오랜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비운의 걸그룹으로 회상되는 '레이디스코드' 멤버 주니가 등장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014년 빗길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가 사망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주니는 지난 2019년 남은 멤버 애슐리, 소정과 함께 '셋 미 프리'(Set me free)라는 곡으로 복귀했지만 이후 따로 정식 활동을 이어가지 않았다.

3년 만에 '근황올림픽'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주니는 그동안 지인의 카페나 식당에서 서빙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여전히 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고속버스를 못 탄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주니
주니

그는 9년 전 교통사고를 떠올리며 "저는 외상은 목디스크 정도만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이 깨어 있어서 기억이 다 있다 보니까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지금도 사고 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고향 내려갈 때 기차 타고 다닌다. 고속버스 타는 게 조금 힘들기도 하고, 사고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4년까지는 비 오는 날 차 타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라면서 "조금만 속도가 빠르면 숨이 안 쉬어지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지금도 고속버스 타면 속도감이나 갑자기 급정거하는 것 때문에 몸에서 식은땀이 나는 게 한 번씩 있다"라며 여전히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한 1년 정도는 밖에 안 나갔다. 누구를 보고 싶지도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면 '너 괜찮냐'라고 묻는 것도 싫고 사고에 대해 언급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한 번씩 얘기만 나와도 눈물 났다. 지금도 얘기하면서 그 순간이 생각난다. 예전에는 언니들이 보고 싶어서 눈물도 났는데 지금은 많이 참고 있다. 얘기할 때마다 엉엉 울 수는 없지 않으냐"라며 먼저 떠난 은비, 리세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또 그는 현재 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주)해야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그는 '주니의 심야식당'이라는 유튜브 콘텐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술과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유튜브 '레이디스코드 주니'에서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직접 만드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주미라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다들 실력도 뛰어나 기대되는 팀이었는데 참 힘드셨을 것 같다. 앞으로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 보니까 기쁘다", "자주 보고 싶다", "그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지내온 것 같다. 5명은 항상 함께일 거다"라며 응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