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하는데 미치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정장 입고 입장하겠다고 합니다
2023-01-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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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 “결혼 준비하기 싫다”
“공주 같은 신부’ 고정관념을 깨라

최근 들어 웨딩드레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형태의 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파격적으로 다가오는 건 '바지' 스타일의 웨딩 패션인 '웨딩 팬츠'다. 국내서도 아직 본식에서 팬츠를 입는 신부는 많지 않지만, 리허설 촬영 시 이를 택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파격을 넘어 혁신에 도전하는 예비 신부 때문에 고민이라는 예비 신랑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예비 신부가 정장 입고 신부 입장하겠대'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견 기업체 직원인 남성 A씨는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 못했다"며 "(예비 신부가) 웨딩드레스가 싫고 단발에 정장 입고 결혼식에 입장하고 싶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예비 신부가) 여대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남혐(남성 혐오) 주의자는 아니다"면서도 "결혼 준비를 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결혼식 여부를 떠나 '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드레스’란 말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의상들이 속속 튀어나오고 있다.


2019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는 흑인 배우 겸 만능엔터테이너 빌리 포터였다.
빌리 포터는 애초 진행자로 낙점된 케빈 하트가 성소수자 비하 논란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TV 스타 마리아 메너노스와 저널리스트 엘레인 웰터로스, 슈퍼모델 애슐리 그레이엄과 함께 집단 사회를 맡았다.
평소에도 성별을 나누지 않는 ‘젠더(성별)리스’ 패션으로 유명했던 빌리 포터는 이 때도 ‘젠더 파괴’를 시도했다.
상의로 전통적인 남성용 턱시도 정장을 입은 빌리 포터는 하의로 벨벳 소재의 풀 스커트를 입었다. 할리우드 매체들은 일제히 빌리 포터의 의상을 최고의 화젯거리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