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항공기 추락 당시 현장 영상 발견, 웃고 있다가 순식간에...
2023-01-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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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 당시로 추정되는 영상
착륙 과정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찍고 있던 승객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현장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Sonu Jaiswal)이 항공기에서 촬영한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이 발견됐다.
영상 속에는 사고기 소속 예티항공의 로고가 등장한다. 좌석 등받이에 네팔의 보험회사 광고판도 보인다.
소누 자이스왈은 처음에 창문 밖으로 보이는 포카라 주거지를 비추면서 빠르게 착륙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화면을 그의 얼굴과 승객들 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승객 중에는 "너무 재밌다"고 외치기도 하고, 자이스왈도 평온한 미소와 함께 착륙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전조 현상도 없이 갑작스럽게 화면이 뒤집어지며 급격하게 흔들리더니, 곧이어 화면에는 화염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찍혔다. 약 30초간 불이 타오르는 장면만 계속되는데 항공소음과 불이 타는 소리만 들린다. 영상 말미에 사람의 한숨 소리처럼 들리는 게 있긴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

이 영상이 실제로 15일 네팔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에서 찍힌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게시한 소누 자이스왈의 사촌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촌이 사고기에 탑승했고, 탑승 직후부터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찍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카트만두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72명이 타고 있었고, 16일 오후 1시 기준 현재까지는 총 68구의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승객도 올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