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물고기인가 사람인가” 물음에… 전 서울대 교수, 당황스러운 답변 내놨다
2023-01-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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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전 교수 “사람이 아닌 물고기로 봐야” 답한 이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물음엔 “알이 먼저다” 답변도
최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 ‘댓글 읽겠습니다… 근데 이제 댓글 수준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구독자들이 올린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방송을 편집해 올린 영상이다.
질문들이 볼 만했다. 한 누리꾼은 “정말 궁금하다”라면서 “알이 먼저라고 생각하나, 닭이 먼저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최 전 교수는 해당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글로도 쓴 적이 있고 강의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다면서 알이 먼저라고 답했다. 최 전 교수는 “알과 닭 중 유전자를 상징하는 것은 알”이라면서 “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인어공주는 어류인가, 포유류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최 전 교수는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건 알을 낳아서 번식하느냐, 새끼를 낳아 번식하느냐를 결정하는 ‘번식 메커니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허리 아래부터 어류니까 알을 낳을 것이다. 내게 억지로 판단을 내리라고 요구하면 물고기라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전 교수는 동물행동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자다. 서울대학교 교수, 국립생태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개미제국의 발견’으로 대중과학서 시장의 시작을 열었다. 글을 잘 쓰는 학자로 유명하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란 책의 내용 일부가 제7차 교육과정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순수문예지인 현대문학에 연재한 글을 묶어 ‘열대예찬’을 펴내기까지 했다.
교수직에서 퇴임한 뒤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 수가 48만이 넘는다. 과학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로선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구독자를 자랑한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 '인어공주' 실사 영화를 개봉한다.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을, 조나 하워킹이 에릭 왕자 역을 맡았다. 1989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미국에서 전체관람가 등급이 아닌 PG 등급(7세 이상 관람가)을 판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