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만 타면 쿨쿨 자는 당신…알고 보니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2023-0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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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만 타면 졸음 몰려오는 이유
차가 유발하는 진동과 밀폐 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 등이 이유일 수 있어

출퇴근을 위해 지하철만 타면 조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나 승용차에서도 졸음을 참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잠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 frantic00-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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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동 수단이 움직일 때 느껴지는 진동이 이유다. 지하철, 버스, 승용차 등은 앞으로 나아가면서 위아래로 작게 진동한다. 실제 일본철도기술연구소에서 측정한 지하철 진동수는 약 2Hz로 의식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진동이다.

중요한 건 일정하고 단조로운 진동은 사람을 졸리게 한다는 것이다. 뇌는 미세한 진동처럼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일정하게 지속되는 자극을 쓸모없는 정보라 판단하고 처리하지 않는다. 이에 몸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잠이 올 수 있다.

또한 이동 수단 내부처럼 밀폐된 공간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외부보다 높은 것도 큰 이유다. 숨을 쉴 때 들이마시는 산소량이 줄어들면 뇌로 가는 산소량도 줄면서 나른해진다.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을 넘으면 졸리기 시작한다. 실제로 고속버스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000ppm을 가뿐히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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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는 멀미로 인한 졸음 유발도 있다.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아도 귓속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서는 뇌에 흔들린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뇌와 연결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구토, 복통, 두통 등의 멀미가 생긴다.

뇌는 멀미가 생기면 이를 무시하기 위해 몸을 재우는 조처를 한다. 이동 수단 내에서 멀미 증상을 못 느끼는 사람 중에 유달리 잠을 잘 자는 게 이런 이유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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