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태국이 입은 드레스는 '쓰레기', 그 이유가 뭉클합니다”

2023-01-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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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감동을 전해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태국 여성의 사연

세계적인 미인 대회에 출전한 여성이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태국 대표로 출전한 안나 수앙감이암(24)이 그 주인공이다.

이하 수앙감이암 인스타그램
이하 수앙감이암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C)에 따르면 그는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은빛으로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옷은 명품 브랜드도 아니고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된 것도 아니다.

수앙감이암이 입은 드레스는 캔 꼭지를 모아 만들어진 것이다.

알루미늄 음료 캔 꼭지와 보석 업체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연결해 제작했다.

수앙감이암은 왜 이런 드레스를 선택했는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알렸다.

그는 태국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쓰레기를 수집해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가족은 생활고 때문에 절에 들어가 비구니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주워 먹을 정도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ydragon-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ydragon-Shutterstock.com

수앙감이암은 “쓰레기 수집가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내 삶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았다. 이 독특한 가운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임팩트 웨이브상을 받고 기뻐하는 수앙감이암 / 연합뉴스
임팩트 웨이브상을 받고 기뻐하는 수앙감이암 / 연합뉴스

수앙감이암은 미모뿐만 아니라 심성도 곱다. 그는 자선단체 스마일 트레인 등 여러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하 미스 유니버스 인스타그램
이하 미스 유니버스 인스타그램

학창 시절에도 헌혈하고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며 등록금을 벌었던 수앙감이암은 어린이들이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한다.

수앙감이암은 미스 유니버스 결선에 오르진 못했다. 임팩트 웨이브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계 미국인 가브리엘 양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계 미국인 가브리엘 양

하지만 그의 뜻깊은 행동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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