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이라기보단…” 신인시절 신동엽이 자신을 괴롭힌 선배를 보며 했다는 생각
2023-01-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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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자기 그릇이 어떤지를 알려주니까 너무 안타까웠다”
선배에게 괴롭힘 받았던 신인 시절의 솔직한 속마음 털어놔
신동엽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손 없는 날'에는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대전 향하는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한가인이 담겼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했다는 신동엽은 "내 유행어는 '안녕하시렵니까?' 그거 딱 하나다. 30년 했다"라며 기차 안 개그 '안녕하시렵니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가인이 "왜 기차 안 개그를 아이디어로 내게 된 거냐"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처음에 우리 신인 개그맨들한테 기차 안 소재로 콩트를 짜라고 말이 나와서 각자 아이디어를 내게 된 거다. 그때 유행어가 될지 모르고 아는 형 말투를 내가 따라 했었다. 그걸 냈는데 반응이 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게 고정 코너가 된 거다. 그때 신인에게는 이런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기차 안에서 콩트를 찍는데 중간에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기차 배경 화면이 나가기 때문에 NG 내면 이걸 이어서 붙일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동엽은 "날 못마땅하게 여긴 선배 한 명이 있었다"며 자신을 괴롭히던 선배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은 활동을 안 하지만 내가 (개그를) 할 때마다 '저 코너 재밌대, 구경 가자, 동엽이한테 배워야지' 막 그러면서 카메라 앞에 (다른 사람들이랑) 쭉 둘러앉아서 날 괴롭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난 너무 얄밉게 한 번도 NG를 안 냈었다. 그 형은 그 형대로 짜증 내고 그랬다. 난 그런 상황에 전혀 긴장 안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날 괴롭히려고 하면 '나쁜 놈' 이렇게 생각하기보단 안타깝다. '그것밖에 안 되는구나' 연민을 느낀다. 그릇이라도 크면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데 자꾸만 자기 그릇이 어떤지를 알려주니까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당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JTBC 예능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