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12세 손주 비보 접한 '운전자' 할머니…모두 오열 (영상)

2023-01-23 10:07

add remove print link

지난달 강릉에서 일어난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 아버지가 회상한 당시 상황

'한블리'가 강릉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를 조명했다.

최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지난달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를 심도 있게 다뤘다.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 / 이하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 / 이하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

이날 방송에는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당시 나이 12세)의 아버지 A 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A 씨는 "그날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다"며 "'빨리 와달라'고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도현이가 심정지가 왔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도착해서 응급실로 바로 왔는데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도현이 머리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고 있었다. 저는 '눈 떠 도현아, 일어나자'고 외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한참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심폐소생술을 그만해야 한다고 하길래, '안된다, 안된다. 도현아. 일어날 수 있어. 도현아' 그랬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심장은 아직 뜨거운데, 손과 발이 차가워진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의 아버지가 인터뷰에 나섰다.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의 아버지가 인터뷰에 나섰다.
마음 아파한 박미선
마음 아파한 박미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키

A 씨는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도현 군의 할머니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B 씨에게 손주의 비보를 알리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B 씨가 도현 군의 상태를 묻자, 어렵게 입을 연 A 씨는 "도현이는 하나님 품으로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B 씨는 충격을 받은 듯 "응?"이라고 되물은 뒤, "어떡하냐, 나도 같이 가야 하는데... 내가 도현이 없이 어떻게 살겠냐"며 오열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영상을 보던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건이 만약 경찰에서 할머니 잘못이라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다면, 그리고 검사가 할머니 잘못이라고 법원에 기소한다면 제가 무죄 판결받아오겠다. 할머니의 무혐의 또는 무죄 판결 소식을 가져오겠다"라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손주의 상태를 물은 할머니
손주의 상태를 물은 할머니
아버지가 손주의 사망을 알렸다.
아버지가 손주의 사망을 알렸다.
손주의 비보에 오열한 할머니
손주의 비보에 오열한 할머니
한문철 변호사가 결단을 내렸다.
한문철 변호사가 결단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 6일 강원 강릉시에서 SUV 급발진 의심 사고가 일어났다. 60대 여성 운전자(B 씨)가 12세 손주를 뒷좌석에 태우고 가던 중 갑자기 차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도로를 질주하다 지하 통로에 추락한 사고다. 이 사고로 손주는 사망했다. B 씨도 크게 다쳐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B 씨는 현재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된 상황이다.

사고 당시 영상
사고 당시 영상

당사자 가족은 지난 10일 차량 제조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소장을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사고가 자동차의 결함으로 발생한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 중이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차종과 동일한 차종으로 재현 실험을 하는 등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