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고백한 엠넷 간판 프로그램 출신, 갑작스레 은퇴 선언 (전문)
2023-0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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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 10' 출신 래퍼 황지상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통해 은퇴 선언
Mnet '쇼미더머니 10'에서 이름을 알린 황지상이 은퇴를 선언했다.

황지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미더머니 10'에 나가 운이 좋아 본선 1차까지 올라가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 약 1년 동안 음악을 해왔다"라며 "생각해보면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달려왔던 것 같다. 그리고 억지로 해왔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래 음악을 시작한 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캐릭터에만 목숨 걸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아닌 이야기만 써온 것 같다"라며 "슬슬 한계를 느낄 때 형들이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 거냐' 묻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사랑한 게 아니라 이용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 즐겁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는 그저 음악 찍어내는 공장이었던 것 같다"라며 "저에게 음악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내 인생의 전부'는 따로 있었고 그것과 저를 연결해준 게 음악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볼까 한다. 래퍼 황지상이 아닌 이제 막 성인이 돼서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회 초년생 황지상으로 살겠다"라며 "이제 제 인생의 책임을 지는 삶을 배우러 가겠다. 그 과정에서 해보고 싶은 걸 찾겠다"라고 새로운 앞날을 예고했다.

앞서 황지상은 '쇼미더머니 10'에서 독특한 스타일링과 랩 스킬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4차 예선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하 황지상 인스타그램 은퇴 인사 전문
안녕하세요. 황지상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거 같네요.
또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거 같구요.
일단 저는 2021년 쇼미더머니 10에 처음 나와 이름을 알렸었습니다.
정말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본선 1차까지 영광스럽게도 올라갔었네요.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었죠.
그 후 약 1년 이상 동안 음악을 해왔네요.
EP도 2장 내고 싱글도 4~5개 정도 낸 거 같네요. 정말 생각해보면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달려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억지로 해왔던 거 같아요.
원래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다시 돌이켜 보면 저 혼자만 생각했던 캐릭터에만 목숨 걸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내 이야기가 아닌 반대로 제가 아닌 이야기를 써온 거 같아요.
작년 말 슬슬 한계를 느낄때 정말 너무 감사한 형들이 물어보았습니다.
“넌 이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 거냐” 그때 당시에는 당연하지 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사랑한 게 아닌 이용했던 거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혼자서는 절대 즐겁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건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마디로 아무 생각 없는 그저 음악 찍어내는 공장이었던 거 같아요.
이때까지 저에게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 인생의 전부”는 따로 있었고 그 인생의 전부와 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던 게 바로 이 음악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제 인생을 이야기한 이유.
간단히 말해서 더 이상 제 인생 전부와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리고 많은 걸 깨달았구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 볼까 해요.래퍼로서 황지상이 아닌 이제 막 성인이 되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회 초년생 황지상이요.
책임은 나 자신이 지는 것이라고 아버지께 배워 왔지만 멍청하게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제 인생의 책임을 지는 삶을 배우러 가볼려구요. 동시에 더 이상 남에게 기대고 상처를 주는 삶이 아닌 저 자신에게 기대고 나 자신을 믿는 삶을 만들려구요.
그래서 그 과정에 제가 해보고 싶은 걸 찾아볼려구요. 사실 전 취미가 정말 많은 아이였어요.
레고, 게임, 유튜브, 보드, 건담, 여행 최근에 흥미를 가졌던 요리도 있구요.
여러 가지를 도전해 보려구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겠죠?
이사 준비도 하고 있거든요. 준비하면서 상상만 했는데도 정말 오랜만에 신나면서 기대 되네요😁 이런 기분 쇼미 촬영 이후로 처음인 거 같네요. 정말 기대돼요.
동시에 이 글이 래퍼라는 직업으로써 황지상의 마지막 인사를 하기 전 마지막 글일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지금 당장으로써는요.마지막 인사는 래퍼로서 아마도 가능 하다면 정규 앨범으로 드리고 싶다는 마지막 욕심이 있어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다면 정규가 나오기 전까지는 래퍼인거네?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거 같아요.
이미 저는 마음 정리가 끝났고 이 글 이후로 이 인스타도, 유튜브도 앞으로는 래퍼 황지상이 아닌 사회초년생 황지상의 인생을 담아보려구요.
스트레스받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요.
래퍼가 본업인 황지상의 마지막 인사가 끝난 후에는 앞으로 음악을 하더라도 취미로 할 거 같아요.
그때가 제일 즐거웠거든요. 그 이후에 본업으로 음악을 하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남이 아닌 저 자신에게 기대는 사람이 된다면 그때가 되면 다시 도전해 보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했고 과분했습니다.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긴 시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하고 인사드립니다.
또한 저 때문에 조금이라도 상처받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모든 분들의 행보를 넘어, 인생을 응원합니다.
꼭 즐거운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황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