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세 된 '더 글로리' 고데기 학폭 가해자, 평범한 삶 살고 있어”

2023-01-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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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여중생 고데기 학폭 사건 가해자들, 전과도 안 남아
당시 솜방망이 처벌받고 일상으로 돌아가…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

학교 폭력(이하 학폭)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흥행 여파로 소환된 청주 여중생 고데기 학폭 사건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JTBC 뉴스는 지난 2006년 청주에서 고데기로 동급생의 팔을 지져 화상을 입힌 일명 '고데기 학폭 사건'의 가해자들이 받은 처벌에 대해 보도했다.

이하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하 넷플릭스 '더 글로리'

당시 학폭 주동자로 지목된 중학교 3학년 A양은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소년원 송치 등 강한 처분 대신 부모님, 법무부 보호 감찰관의 주기적 보호관찰을 받는 수준의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법원이 내릴 수 있는 보호처분 중에는 소년원 단기·장기 송치 등 징역형과도 같은 처분도 있었지만 학폭 가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의 경우 형사처벌이 아니기에 전과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더 글로리'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에서 가해자들이 주인공 몸에 고데기를 이용해 상해를 입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피해자도 한 달 동안 이 같은 학폭을 당했다. 드라마와 달리 현실에선 재판을 받았지만 별다른 처벌이 없었던 건 결과적으로 같았다.

당시 피해자는 고데기와 옷핀, 책 등으로 팔, 다리, 허벅지, 가슴 부위에 폭행을 당했고 화상이 심해 장기간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피해자는 "그들이 한 짓은 고문"이었다며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는 학대 행위를 즐겼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지만 올해 33세가 된 가해자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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